올해도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곳곳에서 러브버그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식 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로, 두 마리가 붙어서 날아다니는 모습 때문에 러브버그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곤충이에요.
러브버그는 짧은 기간에 한꺼번에 많이 나타나고 사람이나 옷에 달라붙어 불편을 줍니다. 다만 독성이 없고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는 곤충은 아닙니다. 유충은 낙엽과 토양의 유기물을 분해하고, 성충은 꽃가루받이를 돕는 역할을 해 익충으로 분류됩니다.
일반적인 발생 시기는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입니다. 성충의 수명도 수컷은 3~5일, 암컷은 약 7일 정도로 짧은 편이라 대량 출몰 시기를 지나면 개체 수가 빠르게 줄어드는 특징이 있어요. 다만 기온과 습도, 주변 산림 환경에 따라 지역별 발생 시점과 규모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집 안 유입은 조명과 방충망 관리가 핵심입니다
러브버그는 밝은 불빛에 잘 모입니다. 밤에는 창가와 현관 조명을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고, 방충망이나 출입문 틈새가 벌어지지 않았는지 먼저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불빛 주변에 끈끈이 패드를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실내로 들어왔다면 살충제를 넓게 뿌리기보다 휴지나 빗자루, 진공청소기처럼 물리적인 방법으로 제거하는 편이 권장됩니다. 외출할 때는 밝은색보다 어두운색 옷을 입으면 몸에 달라붙는 불편을 줄일 수 있습니다.
차량에 러브버그 사체가 많이 붙었다면 오래 방치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로 충분히 불린 뒤 세차하고, 앞유리와 번호판 주변도 함께 확인해야 해요. 마른 상태에서 강하게 문지르면 도장면에 자국이 남을 수 있으니 부드럽게 닦는 편이 안전합니다.
지자체는 포집기와 친환경 방제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성충이 많이 발생하는 6~7월에 맞춰 고공 포집기와 유인물질 포집 장비를 확대 운영하고, 일부 지역에는 친환경 미생물 방제제를 활용해 유충 발생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도 계양산을 비롯해 과거 민원이 많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광원포집기, 유인물질 포집기, 흡충기와 롤트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산림에 강한 살충제를 무분별하게 뿌리면 다른 곤충과 생태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친환경 저감 방식에 무게를 두는 흐름입니다.
러브버그가 많다고 해서 모두 직접 방제할 필요는 없습니다.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몰리거나 공원·산책로에 대량 발생했다면 관할 구청이나 지자체 신고 창구에 위치를 알려 대응을 요청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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