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역 10년의 약속과 폭발물 신고 소동

안동역 10년의 약속, 폭발물 신고로 긴장감 속 재회 무산 위기

2025년 8월 15일, KBS '다큐멘터리 3일' 특별판 촬영을 위해 경북 안동역에 수백 명의 시민이 모였습니다. 이날은 2015년 방송된 '다큐 3일'의 한 장면 속 대학생들과 제작진이 맺었던 “10년 후 재회” 약속이 실현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오전 7시 51분, 역사 내부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긴장 상태로 돌변했습니다.

KBS다큐3

10년 전의 약속이 만든 재회

2015년, 한 여대생 안혜연 씨는 안동역에서 '다큐 3일' 촬영 중 10년 후 똑같은 코스를 돌면 추억이 될 것 같다는 말을 꺼냈습니다. 친구 역시 “10년 후 다큐멘터리 또 찍으세요”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제작진은 웃으며 “2025년 8월 15일 여기서 만나요”라는 손가락 약속을 했습니다. 이 장면은 방송 이후 큰 화제를 모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10년 뒤의 만남'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키웠습니다.

약속의 날이 다가오자 해당 영상은 온라인에서 재조명됐습니다. SNS에서는 “그들이 정말 다시 만날까?”라는 댓글과 함께, 이날 안동역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인증샷이 이어졌습니다. 현장에는 방송 당시 주인공들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온 팬들과 제작진이 모이며 뜨거운 분위기를 형성했습니다.

폭발물 신고로 뒤바뀐 현장 분위기

그러나 오전 7시 51분, 경찰에 안동역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곧바로 폭발물 처리반과 탐지견, 특수 장비가 투입되었고, 역사 내부는 전면 봉쇄되었습니다. 인근 상가와 버스터미널, 도로 일부도 일시적으로 통제되었습니다.

KBS 유튜브 라이브

안내 방송을 들은 시민들은 비교적 침착하게 외부로 대피했지만, 오랜 시간 기다려온 약속의 순간이 갑작스럽게 중단된 데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일부 시민은 10년을 기다렸는데 이런 상황이 벌어질 줄 몰랐다며 허탈함을 표현했습니다.

허위 신고 가능성과 경찰 수사

경찰은 신고 내용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역사 안팎을 샅샅이 수색했으나,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허위 신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발신자 추적에 나선 상태이며, 경범죄처벌법과 형법 위반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었기에, 모든 조치는 신속하고 철저하게 이루어졌습니다. – 안동경찰서 관계자

'다큐 3일' 특별판과 팬들의 기대

'다큐 3일' 제작진은 지난 8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특별판의 부제 ‘어바웃 타임 – 10년 전으로의 여행 72시간’을 공개했습니다. 포스터에는 멈춰있던 시간이 다시 흐릅니다, 무작정 그곳에 가기로 했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겨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그때 방송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는데, 오늘은 같은 감정을 느끼고 싶었다”며 “아쉽지만 안전이 우선이니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출처:나무위키 안동역

안동시와 관계 기관의 대응

안동시는 경찰과 협력해 대피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조기 귀가 조치를 취한 시민들에게 교통 안내를 제공했습니다. 소방당국과 철도공사도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며 안전 확보에 주력했습니다.

폭발물 허위 신고의 법적 처벌

이번 사건이 허위 신고로 밝혀질 경우, 신고자는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벌금형 또는 구류 처분을 받을 수 있으며, 형법상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가 적용될 경우 더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됩니다. 경찰은 이러한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를 예고했습니다.

마무리

10년을 기다린 재회는 아쉽게도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완벽히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일은 많은 사람들에게 ‘기다림’과 ‘안전’의 중요성을 동시에 일깨운 하루였습니다. '다큐 3일' 제작진은 특별판 방송 일정을 조만간 재공지할 예정이며, 팬들은 여전히 이 약속의 완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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